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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15의 게시물 표시

오랜만에 보는 파파이스 그리고 감자튀김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는 중, 파파이스를 보게 되었다. 예전 시험준비를 하며 자주 갔었지만, 근래에는 볼 수 없었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어 들어갔다. 감자튀김이 당연히 나오리라 생각했던 메뉴에선 독특하게 웨지 감자가 들어있었다. 하지만 내가 파파이스를 들어가며 기대했던 것은 당연히 바삭하고 짭짤하고 특유의 양념 맛이 나는 감자튀김이었기에 추가로 감자튀김 라지를 주문했다. 파파이스는 예전 중, 고등학생때 친구들과 만나기 위한 장소였는데 요즘은 보기 어려워졌다. 오랜만에 본 파파이스는 비록 장소는 다르지만 그때를 생각났다. 이전엔 몰랐지만 저번 된장찌개도 그렇고 음식엔 기억을 되살리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된장찌개는 늘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한다.

어쩌다 보니 온종일 사무실에 혼자 남아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출장에 외근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늘 다른 사람들과 먹는 점심시간은 느긋하기보단 급한 시간이었으나 이날 만큼은 혼자 느긋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점심이 더욱 기다려졌다. 점심시간이 다가왔고 회사 근처에 한 식당에 들어갔다. 고깃집이었으나 점심시간만큼은 점심 특선 메뉴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우거지 찌개 등을 5,000원에 운영하고 있는 집이었다. 당연히 난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평소에도 말이 없는 편이지만, 혼자여서 그런지 말없이 먹게 되었고 그 때문인지 여러 생각이 났다. 특히 예전 취업 준비를 하며 허덕였을 때가 생각났다. 그날따라 일찍 돌아온 날이었는데 마침 어머니가 계셨고 밥은 먹었느냐며 우렁에 호박에 두부에 여러 가지를 넣은 된장찌개를 해주셨다. 막 끓인 된장찌개는 뜨거웠고 잔뜩 움츠리고 있던 내 속도 풀린 탓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갑자기 그때의 생각이 떠올랐다. 몇 년 되지 않았지만, 무척 오래된 것 같은 그런 기억. 그때부터일까? 된장찌개를 먹을 때면 늘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