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옛날이야기를 들려줄게. 이상하게 너희들이 아빠의 옛날이야기를 좋아하네. 초등학교 5학년 1학기 때였나?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기억이란 게 부정확하니까 대략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면 돼. 너무 기억을 믿으면 안 돼. 어쨌든 그때 ‘열혈강호’라는 만화가 우리 반에서 인기였어. 그래서 반 남자애들끼리 모여서 같이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선생님이 보지 말라고 경고해도 무시하고 보다가 반에서 쫓겨났어. 열 명 넘었던 것 같은데, 재밌는 건 쫓겨난 사람 중에 반장도 있었다는 거야.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운동장에서 고민했는데, 선생님이 교실에서 볼 수 있도록 죄송하다고 하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반장이 했고, 운동장에 커다랗게 ‘죄송합니다’를 적고 단체로 외치기 시작했지. “선생님! 죄송합니다!” 그렇게 교실로 다시 들어갔어. 잘 전달됐나 봐, 하하. 그리고 그 후 수업 시간에는 만화책을 보진 않았어. 쉬는 시간에 봤지. 너희는 수업 시간에 꼭 수업에 집중해야 한다? 아빠처럼 수업 시간에 만화책 보다가 쫓겨나면 안 돼. 알았지? 그럼 오늘 하루 잘 보내고, 오늘도 사랑한다. 2026년 8월 16일 아빠가
오늘은 무슨 이야길 해볼까? 얼마 전 일을 이야기해 볼까? 아빤 물건을 별다른 일이 없으면 두던 곳에 두는데, 지갑도 마찬가지였어. 한동안 그렇게 썼으니까 당연히 거기 있겠거니 했지. 그런데!! 지갑이 없네? 차를 뒤지고, 이전에 갔던 곳도 다 찾아보고, 집도 구석구석 찾아봤는데 도무지 찾을 수 없었어. 그날은 결국 못 찾았다. 찾다 보니까 이상하더라. 제자리에 두는 건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어지니까 내가 어디에 뒀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흘린 걸 누가 조용히 가져갔나? 현금만 갖고 나머진 버렸나? 이런 생각과 함께 여기저기 의심하게 되는 거야. 그런데! 다음 날, 의자 뒤에서 발견했다. 그렇게 찾을 땐 안 보이더니. 원래 있던 곳에서 굴러떨어졌었나 봐. 너희도 살다가 뭘 잃어버리는 날이 올 거야. 그런데 가끔 나중에 다시 나올 수도 있으니 누군가를 의심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주변을 잘 살펴봐 그럼 오늘도 재밌게 보내고 오늘도 사랑한다 2026년 8월 13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