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떡볶이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시장을 가거나 노점을 지날 때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곤 했다. 간단히 먹을 수 있지만 저렴하기도 하고 달달하지만 매운맛이 묘한 중독 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 때문일까? 내가 다니던 길에 죠스 떡볶이가 생겼을 땐 매우 반가웠다. 원래 그 근처에 자주 가던 노점이 있었는데 없어졌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한동안 내 간식은 매일 떡볶이로 고정되었다. 하지만 한동안 먹지 못하다 오랜만에 죠스 떡볶이를 찾았는데 가격과 구성이 조금 변했다. 떡볶이 가격이 오른 만큼 양이 조금 늘었다고 이야기하듯 접시가 아닌 그릇에 담겨 나왔고 메추리 알과 튀김도 조금 들어있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은 금액이라도 옛날부터 가볍게 즐기던 녀석의 갑자기 오른 모습은 좀 낯설다. 낯이 익기 전까진 당분간 거리를 두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