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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교양 - 공화, 성취와 보람

오랜만에 미뤄두었던 책을 책장에서 꺼내 들었다.
덕분에 책장에만 잠들어 있는 책에게 가졌던 죄책감을 조금 덜 수 있었다.

내용은 꽤 쉬운 편이라 술술 넘어간다.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중간 저자가 정리도 해줘 급하다면 정리부분만 봐도 될 듯 싶다.

보다가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는데 공화정이란 단어에서 "공화"의 어원, 그리고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성취와 보람에 대해서다.

 중국에 왕이 없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기의 이름이 '공화 시대'였다는 것이다.
 기원전 9세기 중엽, 중국 주나라에 폭군 여왕이 있었다. '여왕'은 여자 왕이 아니라 이름이다. '여'왕. 그는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서 토지와 산림을 장악하고 백성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백성들이 불만을 표출하자 공포정치를 시작했다.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모조리 죽인 것이다. 이에 백성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동을 일으켰다. 그러자 여왕은 나라를 버리고 도망쳤다. 이때부터 왕이 없는 14년의 시기가 이어졌는데, 이때가 공화시대로 불린다.
 왜 14년 동안의 기간을 공화시대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우선 왕이 자리를 비운 사이 주공과 소공이라는 두 제후가 함께 정치를 관장했기 때문어 '공화'라는 설이 있다. 다음으로 '공'나라 땅의 제후였던 '화'라는 사람이 왕의 업무를 대행했기 때문에 '공화'라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후에 '리퍼블릭'을 번역해야 했던 일본의 번역가들이 적절한 낱말을 찾던 중에, 왕이 없던 중국의 이 시기에서 단어를 차용한 것이 '공화'의 기원으로 여겨진다.
- 81쪽 -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날 직업에서 성취와 보람을 찾는 것은 어렵다. 근대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생산물을 생산하는 방식이 달라졌기 대문이다. 산업화는 단적으로 말하면 공장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공장은 두 가지를 특징으로 한다. 분업과 기계화다. 이 둘은 인간과 생산물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던 인간과 생산물의 관계는 산업화가 심화됨에 따라 점차 멀어졌다. 이에 따라 생산물로부터 얻을 수 있었던 노동에 대한 성취와 보람도 함께 멀어진다.
 중략
 그래서 X씨는 직업에서 성취와 보람 대신 급여로 만족을 얻는다. 이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상관이 없다. 직업 선택에서 높은 급여가 최우선의 고려 대상이 된다.
- 167~168쪽 -

첫번째는 왕이 없는 정치라고만 생각했던 '공화'정에서의 공화의 유래에 대해.

두번째는 나이가 들고 일을 하면서 어렴풋이 느끼기는 했으나 글로보니 서글퍼진다. 일에서 만족을 찾긴 어렵고 급여로만 만족을 얻는다니... 저 말 때문이라도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취미 생활을 찾아봐야겠다. 요즘 전동 킥보드가 재밌어보이던데... 물론 농담이다. 재미는 없겠지만.

그럼, 오늘의 책갈피는 여기까지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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