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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15의 게시물 표시

태백 깜짝 여행 : 한강 수원지 검룡소, 황지 시장, 낙동강 수원지

강릉을 지나 태백으로 향했다.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은 나에게도 갑작스러웠지만 모두에게도 그러했는지 가는 길에 사람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었다. 해발 600m, 해발1000m 높이의 산길을 지나 태백에 도착하니 시원함과 서늘한 공기가 반겨왔다. 목적지는 한강 수원지라고 불리는 검룡소. 이곳에서부터 흘러흘러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그리고 두물머리에서 한강으로 합쳐지는 듯 했다. 이름에 용이란 말이 있듯 구불구불한 조그마한 물길이 있었다. 으레 그렇듯 이곳에도 전설이 하나 있는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오게 되었는데 산을 오르고 머물게 된 곳이 구불구불한 계곡과 검룡소라고 한다.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왔다고 할 정도여서 그런지 태백에서도 거리가 있고 깊은 곳에 있으나 검룡소 주차장이 있는 곳까진 차를 타고 올 수 있었다. 주차장 이후부터 약 1km 정도 걸어가야했는데 가는 동안 시원한 계곡물 소리와 울창한 나무 때문에 산림욕을 즐길 수 있었다. 검룡소를 보고 나와 저녁을 먹기 위해 황지 자유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재미난 것은 보통 정육점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식육점이라고 불렀고 정육 식당은 실비 식당이라고 불렀다. 덕분에 나도 모르게 보험이 생각나 버렸다. 꽤 한우가 유명한 모양인지 상당히 많은 식육점과 실비 식당을 볼 수 있었고 맛도 상당했다. 저녁을 먹으러 간 황지 시장 옆에 황지 연못이 있는데 이곳은 낙동강 유원지라고 한다.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낙동강을 보게 되었을 정도로 공원 한 가운데에 있는 연못이 수원지라고 한다. 생각지도 못하게 맛있는 저녁과 낙동강 수원지를 보게 되었다. 아직 하늘의 공원이라는 곳이 남았으나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풀커버 클리어 케이스 후기

아이폰을 쓰다보니 아쉬운 것이 있었다. 양 끝의 곡면 때문에 일반적인 강화 유리는 전부 커버가 되지 않는다는 점. 갤럭시 6 edge도 마찬가지겠지만 곡면인 끝 부분에서 손가락을 당기는 느낌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 매번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런 것을 발견하여 큰 금액도 아니기에 질러버렸다. 이미지는 갤럭시이나 아이폰 용도 같이 팔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카툭튀 보호가 되지 않는다. 전면이 실리콘 커버이다. 카툭튀까진 이해할 수 있다. 애초에 그렇게 생겨 먹었으니까. 그러나 전면 실리콘 커버는 매우 당황스럽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일반적인 젤리 케이스를 앞면에 씌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터치감은 떨어지고 뻑뻑해 조금만 손을 움직여도 금새 손가락이 비명을 지른다. 이건 실리콘 커버 위에 손가락 관절 보호를 위해 보호 필름을 붙여야 할 판이다. ㄷㄷ 마지막은 스펀지 쏭의 찢어진 바지로 마무리. 하아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공사를 하려면 인도부터 좀 만들라고!

안타깝게도 나의 출근길이다. 하남시의 한 동네인데 꽤 오랫동안 공사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예정인 것 같다. 도로를 새로 만드는 공사 중인데 사진에서도 보듯 어디에도 인도가 없다. 원래부터 인도가 없던 동네냐고 묻는다면 난 즉시 답해줄 수 있다. "아니다 공사 이전에 인도는 있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인도는 다 없애고 저렇게 도로만 남아 공사중이다. 주변에 사람이 다니지 않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 답은 이번에도 같다. "아니다" 주변에 주택가가 있으며 아침 이른 시간 저녁 시간엔 아이들이 위험하게 등교하고 하교를 한다. 도로 공사를 하면 기본적으로 인도를 만들어 주든가 보행자 통로를 먼저 만들고 하는 것이 상식 아닌가? 내가 늘 그런 곳만 있다 이쪽으로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하남시가 참 인도가 없고 이런 쪽의 배려가 없다. 저러다 사고가 나면 어쩌려고 아이들도 다니는 곳에 보행자 통로도 없이 공사를 하고 공사차량이 다니게 하는지 모르겠다. 민원이라도 넣어야 하나?

플레이모빌 아트전&오랜만에 지름기

플레이모빌 아트전이 성남에서 열린다고 하여 가봐야지란 생각"만" 갖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결국 다녀오게 되었다. 왜 생각"만" 했냐면... 보게 되면 지르게 되니까? 가격이 저렴하면 모르겠지만 이게 또 사다보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보니 출처 : 성남아트센터 http://goo.gl/bI87ar 여하튼 이번 행사를 한다고 들은 것이 8월이었는데 9월인 지금 다녀왔으니 나도 닉네임에 맞게 참 엉덩이가 무거운 것 같다. 입장료는 12,000원이었다. 하지만 네이버에서 예매를 하면 10,000원으로 할인 + 포스터를 준다고 하여 네이버에서 예매를 하고 갔다. 포스터에 대한 이야기하면 짧게 하면 기대하지 말자. 내용은 여러 예술가들이 플레이모빌을 주제로 작품 전시회이다. 대상이 바뀌니 매우 귀엽지 않나? 특히 애비 로드는 맘에 쏙 들어 출구에서 파는 애비 로드 자석을 사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내가 플레이 모빌을 알게 된 것은 일을 하면서 알게되었는데 예쁘기도 하지만 이모티콘 같이 웃는 얼굴 때문이었다. 덕분에 간간히 지나가며 조금씩 사게 되었는데 이번 역시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가장 위의 럭비 선수는 뽑기에서 나온 녀석이다. 처음 봤을 때 3천원 초반이었던 뽑기가 지금은 5천원이 되어 예전만큼 선뜻 손이 잘 가진 않지만 그래도 이번엔 마법사가 있기에 도전해봤는데... 그래도 귀여우니 참는다. 뱀파이어 부부는 언젠가 사야지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20% 할인을 한다기에 나도 모르게 집게 되었다. 늘 할인 행사를 보면서 안 사면 100% 할인인데 라는 생각을 하지만 나도 모르게 집게 되는게 참... 마지막 유령은 무려 야광에 조명까지 되는 녀석이다. 조명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꽤나 재밌는 녀석이다.

오랜만에 먹은 김치찌개는 실망이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이었다. 이제 조금은 쌀쌀한 느낌까지 드는 비가 오는 퇴근길에 갑자기 김치찌개와 술 한잔이 생각났다. 야근 중이었기에 혹시 미리 저녁을 먹을까싶어 서둘러 약속을 만들고 일을 마무리지었다. 그리고 7년째 자주 찾는 김치찌개집을 찾아갔다. 김치 반포기에 양파와 파를 조금 넣고 두툼한 고기 한덩이를 넣는 한 때 유행했던 양푼 김치찌개. 신기하게도 늘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데도 주인이 자주 바뀌곤했다. 주인이 바뀌면서 맛도 조금씩 바뀌었지만 그래도 늘 사람은 북적북적했다. 처음 내가 갔을 땐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해 끝맛이 깔끔하고 입에 남지 않는 꽤 괜찮은 맛이었으나 주인이 한 번 바뀌고선 맛에 둔한 내가 먹어도 조미료 맛이 강하게 날 정도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인은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였는데 당시 "총각네~"가 유행할 때여서 그런지 모든 직원이 다 내 또래였다. 다행히 맛은 크게 바뀌진 않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른 "탕"이란 이름을 쓰는 집보단 괜찮다 생각하여 자주왔었는데 이번에 가니 다시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 평범한 아주머니였는데, 인테리어도 조금 손 봤는지 가게가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 그런데... 맛이 더 심하게 변했다. 김치는 같이 먹은 사람의 표현을 빌리자면 10여분 이상을 끓여도 밭으로 뛰쳐나갈 것처럼 생생했다. 고기는 예전처럼 담백하지 않고 기름기가 둥둥 떠다녀 눈으로 보기에 거북할 정도였고 진한 조미료의 맛은 여전했다. 나와 이집에 첨 올 때부터 같이 왔던 이가 이제 더이상 이곳엔 오지 말자고 조용히 말했다. 비오는 날 김치찌개와 술 한 잔 하러 갔으나 우린 술을 마시지 않고 조용히 먹고 나왔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