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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21일

오늘은 아빠가 어렸을 때 친구들과 보고 했던 걸 이야기해 볼까 하다가, 너희가 한 말이 생각났어.

예전에 학교에서 피구를 했다지?

아빠도 피구 하면 생각나는 게 있어.

피구!!

너희는 좋아하는지 모르겠는데, 피구는 아빠 때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이었어.

남자아이들은 주로 축구와 농구를 했는데 여자아이들은 잘 안 하더라고. 근데 또 피구는 자주 하더라?

그래서 체육 시간에 선생님이 자주 시키곤 했지.

피구는 사실 남자애들한텐 심심한 편이었는데, 그래도 자주 했던 건 만화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때 〈피구왕 통키〉라는 만화영화가 있었거든. 지금도 기억나는 건 오프닝 곡이 참 좋았다는 것.

그리고 불꽃슛!

불꽃슛을 외치며 던지면 공이 불을 뿜으면서 날아가.

그래서 공을 잡아도 상대가 날아가 버려서 지게 돼. 만화에서 최고, 최강의 기술로 나와.

이게 엄청 유행이라 애들이 “불꽃슛!” 하고 외치면서 공을 던졌다니까!

아빠는? 글쎄, 다행히 안 한 것 같아. 아빤 농구, 축구 쪽이었거든. 대신 축구는 〈축구왕 슛돌이〉를 보고 따라 했지. 하하

아유, 창피해.

그리고 불꽃슛 모양이 들어간 피구공도 많이 팔렸지.

아빠랑 비슷한 나이 어른들은 다들 알지 않을까?

그땐 볼 게 티비나 비디오 정도라서 다들 비슷한 걸 보고, 비슷하게 알고 있었어. 그게 다 이야깃거리가 됐지.

너희는 나중에 크면 또래 애들하고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네.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 이야길 하려나?

그럼 오늘도 재밌게 보내고

오늘도 사랑한다

2026년 9월 21일
아빠가

어려운 말 풀이

오프닝 — 만화나 방송이 시작할 때 나오는 부분. 여기서는 그때 나오는 노래를 말해.

유행 — 어떤 놀이나 물건, 말투 같은 게 한동안 많은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지는 것.

비디오 — 여기서는 영상을 담아 두던 테이프. 기계에 넣어서 텔레비전으로 틀어 봤어.

이야깃거리 — 같이 이야기할 만한 거리.

또래 — 나이나 수준이 비슷한 친구들.

권성연 〈피구왕 통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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