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어려서부터 정리정돈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어.
엄마가 맨날 아무 데나 휙휙 던져 둔다고 인천 할머니가 야단을 많이 치셨지.
심지어 엄마가 결혼할 때는 이모가 옷장 살 필요 없이 의자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아빠한테 말할 정도였어. (정말 웃겨. 흥!)
사실 옷을 벗어서 옷장에 잘 거는 게 아니라 그냥 의자에 마구 걸쳐 놨거든.
우린 그걸 '옷나무'라고 불렀어. 옷이 열리는 옷나무~
그런데 엄마는 아무 데나 두는 것 같아도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는 잘 알고 있다구.
"엄마, 그거 어디 있어?" 하면 엄마가 알려주지??
그러니까 어디에 있는지 다 알고 있다면 그건 아무 데나 둔 게 아니지 않을까?? 잘 둔 거지~
물론… 보기에 좋지 않다는 건 인정해. 그래서 엄마도 요즘은 물건을 제자리에 두고, 집을 깨끗하게 정리하려고 매일매일 노력하고 있어.
그런데 너희도 맨날 아무 데나 물건을 던져 두고 "엄마! 내 거 그거 어디 있어?" 하고 물어보면 엄마가 조금 짜증 나겠지?
그러니까 너희 물건은 너희가 잘 챙기도록 하자.
기억할 자신이 없으면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도 찾을 수 있게 항상 정해진 곳에 두는 거야. 그래야 나중에 물건을 찾느라 온 집을 뒤지고 다니지 않겠지?
도토리를 아무 데나 숨겨 놓고 어디에 숨겼는지 기억하지 못해서 결국 먹지도 못하고 울창한 참나무 숲만 만드는 다람쥐가 되지 말고,
자기가 가진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고 잘 챙기는 멋진 친구들이 되자.
2026년 8월 22일
오늘도 열심히 청소하는 엄마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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